중형 아파트 재산세 급증 ● 서울시 올 과세 분석평균 40% 올라…압구정 미성2차 36평 112만원 최고50평 이상은 10%선 그쳐 전체 보유세부담 13% 늘어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서울시내 주택 가운데 아파트, 특히 중형평형의 재산세 부담이 올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분석 결과 시내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가 상한선인 50%까지 오르고 그 가운데 30~50평형 중형 아파트의 인상률이 평균 40%에 달했다. ◇중형 아파트 인상률 가장 높아=상한선까지 오르는 아파트 비율은 지난 5월 초 시가 실시한 재산세 부담 시뮬레이션 결과(73.3%)보다 크게 낮아진 29.4%에 그쳤다. 이는 양천ㆍ중구 등 13개 자치구가 주민들의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탄력세율을 적용, 재산세를 10~40% 감면해준 결과로 풀이된다. 아파트 평형별 재산세 인상률은 30~50평대 아파트가 평균 40%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는 10%선에 불과했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36평의 경우 올해 재산세가 112만7,460원으로 상한선인 50%까지 인상됐다. 종로구 평창동 롯데낙천대 33평도 상한선까지 올랐고 광진구 구의동 미성 38평 역시 44.4%나 급증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 LG자이 54평은 지난해 142만8,980원에서 174만7,000원으로 22.2% 오르는 데 그쳤으며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74평은 528만7,500원으로 인상률이 7.9%에 불과했다. 단독주택 역시 주택 공시가격이 2억∼3억원인 중간 가격대 주택의 재산세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가일수록 인상률은 낮았다. 권오도 시 세무과장은 "대형 아파트 재산세의 경우 5월 국세청이 기준시가를 시장가격의 90%에서 80%로 낮춘데다 올해 세율체계가 단순하게 하향 평준화돼 인상폭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보유세 부담 13% 늘어=주택 유형별 재산세를 보면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27.9% 증가했으나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및 연립ㆍ다세대 주택 등은 31.3%나 줄었다. 이에 따라 재산세 전체로는 9,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1,210억원)가 감소했다. 자치구별 재산세는 25개 구 가운데 탄력세율을 적용한 중구ㆍ용산구 등 23개 구가 줄었으며 노원ㆍ강동 등 2개 구만 증가해 올해 구청들의 살림살이가 빠듯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총 2,957억원으로 전국 총계의 42.8%를 차지했다. 주택에 부과되는 종부세가 361억원으로 전체의 12.2%인 반면 나대지는 15.1%(445억원), 상가ㆍ사무실 부속토지는 72.7%(2,151억원)에 달해 사업자와 기업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5/07/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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