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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유상증자 급감
입력2003-03-30 00:00:00
수정
2003.03.30 00:00:00
이상훈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크게 줄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증시 침체에 따른 것으로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과 맞물려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1월 1,302억원에서 2월에 182억원으로 줄었으며, 이달에는 66억원으로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 규모 감소에 비례해 실시 기업도 크게 줄어 1월에는 22개사, 2월에 3개사, 이달에는 국제엘렉트릭 1곳만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2월 355억원(9개사), 3월 1,086억원(10개사)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의 급격한 감소 원인으로 전반적인 시장 상황 악화를 지적하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실기업 뿐만 아니라 우량기업들도 유상증자를 꺼리고 있다”며 “부실기업들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실패 가능성이 크고, 우량기업들은 현 시점이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해 유상증자 시점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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