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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주가 고점서 집중매도
입력2003-05-21 00:00:00
수정
2003.05.21 00:00:00
김현수 기자
상장ㆍ등록기업들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최근 반등장에서 자사주가가 단기고점에 도달했을 때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기업의 최대주주는 보유지분의 절반이상을 시장에 내다팔며 주가 급락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21일 거래소ㆍ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다음의 임방희 이사는 4월초부터 5월초 사이에 3만주를 분할매도했고, 이택경 이사는 지난 6일 단기급등을 틈타 4만7,000주를 팔아 치웠다. 이 이사가 지분을 판 6일 다음의 주가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잡고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파루의 강문식 대표이사는 사스(SARS)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지난 6일 보유지분중 76만6,800주(12.27%)를 장내에 매각했다. 강 대표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며 주가는 곤두박질쳐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태산LCD 최대주주인 최태현 대표이사와 임원은 4월18일~5월9일 모두 121만2,719주를 평균단가 7,368원에 매도했다. 이들은 6,000원대부터 지분을 처분하기 시작해 올들어 최고가(7,750원)를 기록한 9일까지 보유지분을 내다팔았다.
한샘의 특별관계인도 지난 7∼12일 올들어 최고가 수준인 1만2,000원대에서 1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으며, 현대산업개발의 정세영 명예회장도 지난 9∼13일 80만5,000주를 차입금 상환목적으로 장내에서 매도했다. 또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변두섭 대표이사는 3월중순부터 4월초까지 80만5,000주를 장내에 매각했다. 변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지분율이 30.10%에서 14.77%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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