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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조직화율 2%에서 20%로 10배 성장, 자산규모 6,4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으로 400% 성장,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50만명 육박…’
지난 7년간 중소기업중앙회가 달성한 경이로운 성과다.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07년 첫 발을 내딛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자리하고 있다.
중소업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업계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제8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하나된 열정, 함께하는 내일’을 주제로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3박4일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이 행사에는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대표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개막사에서 “지난 7여년간 중소업계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 막았던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라는 ‘경제 3불 해소’를 위해 협동조합 납품단가 조정 협의권 도입 등 경제민주화를 주도했다”며 “특히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율적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1억원에 불과했던 가업상속 공제 한도액도 500억원으로 100% 공제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현 정부의 대표적인 중소기업정책인 ‘손톱 밑 가시’를 브랜드화하고,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이 지원에만 의존하는 존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의식을 지닌 리더로서 중소기업 역할 정립에도 힘써왔다”며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 주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고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구심점으로 기능과 역할을 다하는 데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기조강연에는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이 나서 여야 각당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오후에 펼쳐진 명사특강에서는 지난 10년여간 국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 등에 대해 강연했다. 특강을 경청한 한 중소기업인은 “업종은 다르지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거대 IT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를 보면서 동종 업계에서의 역할과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한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그동안 세계적인 경영학 석학인 오마에 겐이치, 블룸버그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퍼섹 등 국내외 내로라 하는 명사들의 격조 있는 강연으로 명성을 날리며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이끄는 리더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場)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특히 스몰 자이언츠 육성, 경제민주화, 골목상권 보호,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중소기업이 당면한 시대적 어젠다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회를 개최해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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