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제거하고 중요성을 대중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과학의 소통 노력이 중요합니다." 문길주(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28일 열린 서울포럼에 참석해 "과학이 분야를 뛰어넘는 교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 번째 포럼 연사로 나선 랜디 올슨의 '과학기술과 대중의 소통'에 관한 연설을 지목하며 "연구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들을 채용해 인문ㆍ사회ㆍ경제와 과학을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각 영역 간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내에서 산학연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산업계와 학계가 각자의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라며 "연구개발(R&D) 역량이 부족한 중소ㆍ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과학자들의 활발한 진출이 제도화된다면 국내 산업 기초가 탄탄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국내에 만연한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문 원장은 "이는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세계 과학계가 당면한 과제"라고 지적하며 "서울포럼과 같이 어린 학생들이 과학에 좀더 마음을 열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