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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특집] 해외선물시장 소개
입력1999-04-16 00:00:00
수정
1999.04.16 00:00:00
강용운 기자
<미국>선물시장은 19세기 이후 미국외의 여러 국가에서 존재해왔다. 그러나 세계 선물거래량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총거래량의 절반정도가 미국시장에서 거래되는 등 아직도 미국이 절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선물거래의 기능을 인정하는 자유시장경제의 본산인데다 선물시장을 둘러싼 물적, 인적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CHICAGO BOARD OF TRADE)
CBOT는 1848년 설립된 세계최고(最古), 최대의 선물거래소다. 1800년대 가격변동이 심했던 곡물가를 안정시킬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때문에 설립됐다.
CBOT는 설립시부터 농산물이 주거래 품목이었으며 현재는 미국 곡물선물 거래량의 90%, 전세계 곡물선물거래량의 80% 정도가 이곳에서 거래된다.
상장상품은 소맥,옥수수,대두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서 매일 형성되는 선물가격은 세계곡물 현물시장의 가격지표가 된다.
70년대 금리불안에 대한 헤징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금리선물인 GNMA를 75년 상장시켰다. 77년 8월에는 재무성증권(T-BOND) 선물계약을 상장했다. 87년에는 T-BOND 야간 거래를 도입했고 90년에는 일본국채(JGB:JAPANASE GOVERNMENT BOND) 선물과 동경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TOPIX)선물을 상장했다. 이사회는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2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부거래소로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를 가지고 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CHIAGO MERCANTILE EXCHANGE)
미국의 대표적 지수선물인 S&P500선물로 잘알려진 CME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선물거래소로 미국 전체 선물거래량의 35%를 차지한다.
1847년 설립된 시카고 농산물거래소가 전신이며 최초 거래상품은 버터와 계란등 썩기 쉬운 농산물이었다. 60년대 들어 삼겹살, 생우, 생돈 등을 추가로 상장하면서 주요 선물거래소로 성장했다.
72년에는 거래소 밑에 국제 통화거래소(IMM)를 설립해 세계주요통화를 대상으로 한 통화선물을 상장시켜 금융선물시대의 막을 열었다.
81년 유로달러 선물을 상장했고 82년 4월에는 하부거래소로 지수 및 옵션거래소(IOM)를 열어 S&P500 지수선물을 상장시켰다.
84년에는 SIMEX와 함께 세계최초로 상호청산제도를 도입, SIMEX에서 거래한 포지션을 CME에서 청산가능토록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
최근 원유(CRUDE OIL)선물의 급등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세계최대의 에너지 선물시장이다. 전체 거래량으로는 CBOT,CME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79년 난방유 선물을 상장해 성공했고 81년에는 휘발유선물을, 83년에는 원유선물을 각각 상장했다. 91년 상반기에는 원유 및 석유제품 선물이 나이맥스 전체거래량의 67%를 점유했다.
나이맥스의 가장 큰 특징은 청산기관을 거래소의 한 부서로 운영하고 있다는점이다. 내부 청산기관은 청산소위원회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을 관장하며 청산소장은 청산소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청산소의 업무를 수행하며 대개 거래소 회장이 이를 겸직하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LONDON METAL EXCHANGE)
이름 그대로 알루미늄, 구리, 납, 니켈, 은, 주석, 아연 등이 주거래품목이다. 87년 이전에는 일종의 조직화된 선도시장(FORWARD MARKET)이었으며 거래당사자간에 거래가 이뤄졌고 따로 청산기관이 없었다.
85년 주석 생산국의 카르텔인 국제주석협회가 9억달러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하자 이중 3억불을 LME가 물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LME는 청산제도를 도입하게 됐으며 달러화 표시거래실시, 만기일 이전 반대매매가 가능한 옵션거래를 실시하는 등 과감한 개혁작업을 실시했다.
LME의 청산업무는 거래소내의 독립기구인 청산소가 맡는 미국과는 달리 영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청산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청산전문회사인 런던 청산소에서 맡고 있다.
◇런던 국제 금융선물거래소(LIFFE: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FUTURES EXCHANGE)
유럽제일의 금융선물거래소로 82년 시카고 거래소를 본따 만들어졌다. 불과 수년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에 급성장했다.
여기서 거래되는 상품은 금리·통화·지수선물과 옵션으로 금리선물은 영국장기국채, 단기금리, 유러달러 정기예금금리, 미재무성증권금리, JGB 등이 있다. 통화선물의 대상은 영국파운드, 독일마르크, 스위스프랑, 일본엔이며 최근에는 유로로 거래품목에 올렸다.
<일본> ◇도쿄 공산물거래소(TOCOM:TOKYO COMMODITY EXCHANGE)
일본에서 가장 큰 거래소로 상품거래소법에 따라 통산성의 규제를 받고 있다. 금,은,백금 그리고 고우와 면사, 모사(毛絲)가 거래되고 있다. 풍부한 일본내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귀금속 선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토콤은 거래소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에 대한 회원가입을 준회원 자격으로 일부 허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전기통신공사와 함께 매매전산화를 추진해 89년 완성했다.
◇일본내 금융선물거래소들
일본의 금융선물거래는 대장성의 규제아래 상품선물거래와는 분리돼 있다. 도쿄국제금융선물거래소(TIFFE)와 도쿄증권거래소(TSE), 오사카 증권거래소(OSE)등이 있다.
일본경제의 거대화에 힘입어 이들 거래소는 거래량면에서 미국 시카고의 선물거래소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거래소간의 경쟁도 치열해 지수선물의 경우 처음에는 88년 9월 TSE가 상장시킨 토픽스(TOPIX) 선물이 같은날 OSE가 상장시킨 니케이225선물보다 거래량이 많았으나 지금은 완전히 역전됐다.
TIFFE에서는 단기금리선물과 통화선물이 거래되고 있으며 엔달러 선물이 상장돼 거래된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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