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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창업경영인 대상] 중소기업청장상, 천하제일왕족발

족발 명인에게 전수 받은 조리비법

샐러드 합친 세트메뉴로 여심도 잡아

훌랄라치킨의 자매 브랜드 '천하제일왕족발'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 정자 본점과 송파1점 등을 열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세를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천하제일왕족발

김병갑 대표

맛과 건강을 모두 생각하는 '웰빙바람'이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유서 깊은 음식인 족발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장충동 왕족발로 대표되는 얇은 편육이 족발전문점의 정석이었다면 최근에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온족발이 대세로 꼽힌다.

국내 매장만 1,000호점을 돌파한 훌랄라치킨의 자매브랜드인 '천하제일왕족발(이하 천족)'은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온족발이라는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은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 정자본점과 송파1점 등을 열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천족'은 고급약재와 신선한 야채, 족발 명인으로부터 전수받은 조리비법 등 3가지 장점을 보유하고 대신 연육제와 인공색소, 돼지잡내 등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요소를 과감하게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 피부를 위해 콜라겐이 듬뿍 담긴 족발을 찾는 젊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족발과 샐러드를 합친 세트 메뉴는 족발카페를 지향하는 '천족'에서만 접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대표메뉴인 왕족발과 매운 불족발에는 샐러드가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좋고,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깻잎양념 불족발의 경우 향긋한 깻잎이 매콤한 족발 위에 듬뿍 얹어져 있어 맛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기존의 족발 전문점은 조리과정이나 방식이 매우 까다롭고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천족'은 창업 초보자도 운영할 수 있도록 본사가 직접 개발한 조리법을 전달하고 위생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해 시장통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했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모던하게 꾸며진 매장 인테리어 역시 방문한 고객들에게 조리 과정이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족발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처럼 전통음식 족발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천족'은 김병갑 대표(46·사진)가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의 핵심으로 여기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없었더라면 단순한 구상에만 그쳤을지 모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했고, 가맹사업 1년 만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천족'의 간판을 볼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김 대표는 "세계를 향한 맛 창조, 함께 가는 가치창조, 고객 만족의 행복 창조라는 경영이념을 토대로 '천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훌랄라의 성공을 보장한 전국 1일 배송시스템을 비롯해 체계적인 가맹점주 교육시스템 등은 이를 뒷받침할 것이며 이번 수상이 '천족'의 향후 행보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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