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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행사 “그림의 떡”
입력2003-05-05 00:00:00
수정
2003.05.05 00:00:00
조영훈 기자
5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97년 이후 스톡옵션을 부여한 132개 상장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이 부여된 주식수는 모두 1억3,400만2,431주에 달했지만 스톡옵션을 행사한 주식수는 329만1,608주에 불과해 전체의 2.46%에 불과했다.
또 지난 97년 이후 부여된 스톡옵션은 모두 2조5,391억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20일 현재 평가금액은 2조6,305억원을 기록, 평가이익이 914억원에 그쳤다.
스톡옵션 행사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지난 98~99년으로 98년에는 96만8,827주 가운데 45만4,827주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행사비율이 53.05%에 달했다. 99년에도 1,338만8,428주 가운데 20.31%에 달하는 271만8,608주가 행사됐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이후 올해까지 스톡옵션 행사는 단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별로 스톡옵션 부여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모두 1조4,072억원 어치가 부여됐고 지난달 20일 현재 1조7,378억원으로 평가돼 평가이익이 3,306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삼성SDI(247억원)와 현대차(208억원)ㆍ삼성화재(165억원)ㆍ제일모직(121억원) 등이 스톡옵션 평가이익이 큰 기업들이었다.
스톡옵션 부여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보컴퓨터로 모두 1,196명에게 혜택이 돌아갔고, 한솔제지(1,079명)와 삼성전자(871명)ㆍ하나은행(814명)ㆍ하이닉스(796명)가 뒤를 이었다.
한편 스톡옵션 평가손실이 가장 큰 상장사는 굿모닝신한증권으로 647억원이 부여됐지만 평가금액은 348억원에 불과, 299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물산(193억원)과 삼성전기(190억원)ㆍ제일은행(190억원)ㆍ서울증권(166억원)ㆍ두산(159억원) 등도 스톡옵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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