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1ㆍ4분기에 4,1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바닥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고객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어 2ㆍ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16일 LG디스플레이는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ㆍ4분기 매출액 3조6,664억원, 영업손실 4,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4조1,556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4조356억원) 대비 9%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LCD 평균 가격이 전분기 평균 대비 12% 하락한 영향으로 전분기 2,884억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손실이 더욱 커졌다. 또 전년 동기에는 8,8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2,550억원의 손실을 기록, 전분기(-6,839억원)에 비해 손실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그동안 다져놓은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마케팅을 펼쳐 분기 평균 가동률을 약 93%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375만㎡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해 대형 LCD 전체 출하면적에서 전년 동기(20%) 대비 늘어난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TV용 패널의 경우 전년 동기(20%) 대비 크게 늘어난 28%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객 수요 증가 및 경기 회복 대비에 나서고 있다. 1분기에 P8 공장의 양산에 돌입했으며, 프리미엄급 IT용 패널 수요에 대비한 P6E 공장의 착실한 준비를 통해 근본적 공급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 권영수 사장은 "전반적인 LCD 수요가 예상보다 늘고 있으며 가격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는 시장점유율, 원가경쟁력 및 제품 공급능력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경우 조기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준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TV 출하가 증가하는 등 전방산업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원가구조 우위에 있는데다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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