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탄신 460주년을 기념해 이순신 관련 서적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후 나온 책만 해도 50여권이 넘는다. 최근에는 그를 그저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탁월한 경영자의 표본으로 다룬 책들도 늘었다. 다양한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은 여전히 국난 극복의 영웅으로 묘사되기에 한치 모자람이 없다. 임진왜란 7년간 일본을 상대로 23전 23연승이라는 신화적인 기록을 세운 그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 나라 밖에서도 뛰어난 장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이 된 미드웨이 해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으로서는 16세기 말 조선의 이순신 장군에게 당한 패배 이후 최초의 대패배로 끝났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략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이라는 칭찬을 늘어 놓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인은 그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부활하는 이순신은 언론인 출신의 작가가 이 충무공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쓴 평전이다. 저자는 이순신을 “열세를 우세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탁월한 군사CEO였다”고 본다. 그의 리더십에는 ‘살려고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철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순신의 자살설, 원균 명장론에 대한 반론도 담았다. 저자는 대내외적인 난관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순신 정신의 부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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