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개의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지난 10월 설정액 2조원을 넘어선 이후, 2개월 만에 3조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동시에 30% 이상을 신용등급 투기등급(BBB+이하)인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올해까지 가입한 투자자에 한해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통한 투자부적격등급(BBB+이하) 비우량채권 투자규모는 전체 비우량채권 발행잔액(10조7,000억원)의 10.6%에 해당하는 1조1,17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된 지난해 4월 이후 비우량 회사채 발행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작년 BBB+이하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율은 40.8%로 전년 대비 30.6%포인트 증가하는 등 하이일드펀드가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해소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하이일드펀드가 투자하는 비우량채권 중 BBB+급 채권이 약 98%로 BB급 이하 채권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12월 2일 2015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도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 기획재정부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편입하는 비우량채권의 범위에 BBB+이하 채권 및 코넥스 상장주식 외에도 A3+ 이하 전자단기사채도 포함하기로 해 올해에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투자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상훈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장기·안정적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비우량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가입한도(현행 1인당 5,000만원) 확대, 가입기한 추가 연장 등 추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