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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파동' 올해도 재연 조짐
입력2005-04-13 17:50:59
수정
2005.04.13 17:50:59
재고 2개월 연속 감소… 가격도 인상 움직임
연초 50만톤을 웃돌던 국내 철근 재고량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덩달아 일부 철강업체들이 철근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량잡기 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철강협회가 밝힌 ‘철근 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철근 재고량은 총 37만톤으로 추정돼 2월 말의 47만톤에 비해 불과 한달 새 10만톤이나 줄어들었다.
철강협회는 보고서에서 “철근 수요 시장인 건축경기가 2ㆍ4분기 이후 회복될 것에 대비해 4월부터 철근 판매가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달 철근 재고량은 연초의 절반도 되지 않는 20만톤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INI스틸은 1월 철근 재고량을 21만2,000톤까지 확보했지만 수요처의 선취매로 2월 15만1,000톤, 3월 9만8,000톤으로 줄었다.
이를 반영해 철강업계는 조만간 철근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체의 한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인 철 스크랩(고철) 수입 가격이 2월의 톤당 270달러(미국산 기준)에서 3월 295달러, 4월 300달러로 올라서는 등 두 달 새 10% 가까이 인상됐다”며 “지난 1년간 철근가격이 동결돼 그 동안의 원가상승 요소를 반영, 가격을 현실화할 필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철근 가격은 지난해 3월 톤당 52만6,000원으로 오른 뒤 1년 가량 동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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