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년 4월 '돈까스클럽' 1호점을 시작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첫발을 디딘 일승식품의 모토는 '상생'이다.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본사와 가맹점주간 '윈윈'인 만큼 가맹점주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본사는 가맹점 매출의 2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주요 원재료만 공급한다.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주요 재료를 제외하고는 가맹점주 스스로 외부에서 필요한 식자재 등을 선택해 구매하게 해 전국 67개 돈까스클럽 매장에서는 '갑·을' 논란은 먼 나라 이야기다. 이규석(53·사진) 일승식품 대표가 입버릇처럼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도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 이후 가맹점 폐점률 0% 자랑한다. 본사와 가맹점간 분쟁 사례 건수도 당연히 제로(0)다.
돈까스는 물론 화덕피자, 스파게티, 스테이크, 커피, 젤라또 등 9개 외식 영역의 50여 개 메뉴를 한 곳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돈까스클럽을 가족형 복합외식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점도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 가운데 하나. 유아는 물론 80세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어 가맹점주들은 돈까스클럽 창업을 "최고의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10년 이상 장기간 축적된 자료로 수요와 판매를 예측할 수 있는 빅 데이타(BIG DATA) 큐레이션 활용이 가능한 부분도 돈까스클럽만의 강점으로 날씨는 물론 구매 특성 등을 미리 파악해 고객의 니즈에 대처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빅 데이타 큐레이션을 활용해 특정 시기에 어떤 메뉴의 판매가 늘고 있는지는 물론 이벤트 시행 시기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며 "인테리어를 국내 문화에 맞춰 꾸미고, 서구화된 고객 입맛에 알맞도록 다양한 메뉴를 준비한 부분도 돈까스클럽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매장 오픈은 물론 프로모션 등도 여러 경로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돈까스클럽은 불편사항 해소 등 가맹점 응대도 차별화된 시스템과 교육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모범 사례로 꼽힌다. QRS(Quick Response System)가 대표적으로 한 주나 월별 시장 변화를 정확히 예측, 제품 생산과 배송,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QRS에 따라 가맹점에서 애로사항이나 고충이 제기될 경우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해 해결하고 있다.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가맹점 교육도 본사 교육장에 입소해 의무적으로 이행토록 하고 있고 각종 고객 불만 응대 사례집도 제작, 배포해 혹시 모를 상황에 각 가맹점주가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능동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루 2차례 팀 미팅은 물론 반복 교육을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며 "서비스는 물론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신메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로 고객에게 접근한 결과 매출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이 180억원을 넘어선 돈까스클럽은 올해 28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