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아이디어가 녹색창업의 대박으로’

KOTRA는 18일 발간한 '그린 리포트'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생활 속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대박을 터트린 세계 20개국의 녹색 창업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소개된 캐나다의 평범한 가정주부 리 메도우즈씨는 여섯 살 아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녹색기업 창업주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세탁소용 철제 옷걸이를 버리는 것을 본 아들이 "옷걸이를 종이로 만들 수 없나요"라고 묻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옷걸이 '스마트 행어'를 개발했다. 원료의 90% 이상이 재활용 종이인 이 제품을 만드는 데는 식물성 잉크와 생분해성 접착제가 사용됐다. 스마트 행어는 2009년 출시 1년 만에 미국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유럽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탁소를 중심으로 주문량이 늘어 올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600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덜란드 광고회사 사장 출신인 짐 보웨스씨는 환경에 무해한 혁신적인 광고방법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매년 엄청난 양의 옥외광고물이 폐기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광고 문안을 새긴 본(template)을 옥외 보도나 벽에 대고 고압력 워터스프레이로 문안을 따라 먼지를 씻어내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는 2008년 그린 그라피티 광고회사를 설립한 이후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이 광고기법을 소개해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린 그라피티는 광고물 설치가 필요 없어 비용은 기존 옥외광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광고 효과가 높아 미국 도미노 피자, 스타벅스, 하이네켄 등 유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친환경 전문매장인 ‘그린디포’와 대나무로 만든 칫솔, 100% 생분해되는 바이오 비닐봉지를 비롯해 목욕물의 노폐물을 제거해 세탁에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 등 다양한 녹색 창업 아이템들이 소개됐다. 정부 관계기관과 단체 등에 배포되는 '그린 리포트'는 코트라 정보 포털사이트 글로벌윈도(www.globalwindow.org)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