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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권시장도 `찬바람`
입력2003-01-15 00:00:00
수정
2003.01.15 00:00:00
박현욱 기자
수도권 분양권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수원, 화성 등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수도권지역 분양권 거래가 급감하면서 200~300만원 정도씩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원, 화성, 파주 등 그 동안 수도권 신규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지역도 지난 대선 전후로 거래가 끊기면서 하향세로 반전되고 있다. 또한 투자성 매수가 이어졌던 비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시장 역시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곽창석 닥터아파트이사는 “매수, 매도자 사이에 가격하락과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파주 등 일부지역에서 지난해 공급된 분양권이 지난 한달새 200만~300만원정도 떨어졌다. 또 화성 태안지역은 투기과열지구이지만 3월께 경부선전철 병점역이 개통예정으로 그 동안 상승여력이 많았던 곳으로 주변 동탄택지지구 아파트 예상분양가가 이곳 보다 250만원정도 비싼 7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매수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지역 분양권은 지난해 10~11월께 300만~600만원정도 추가상승 후 오름세가 멈췄다.
병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신한에스빌2차 27평형은 오는 9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지만 웃돈이 2,600만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이곳 강남공인 관계자는 “거래는 끊겼지만 매도를 서두르지도 않는 분위기”라며“중도금무이자, 이자후불제 등으로 분양 받아 자금부담이 덜한 집주인들은 우선 3월 이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공급된 파주금촌지구의 주공그린빌2차 32평형은 지난 한달새 분양권 값이 200만원정도 하락했다. 3,800만~3,900만원정도 웃돈으로 1억5,3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구리 수택동 영풍마드레빌은 입주예정일이 올해 연말로 3~4개월 앞당겨진다는 호재에 문의는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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