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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냉장고
입력2003-02-28 00:00:00
수정
2003.02.28 00:00:00
정문재 기자
주식투자를 할 때 재무제표도 한번 검토하지 않고 종목을 선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위에서 들리는 소문만 믿고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를 할 때 적어도 새 냉장고를 고를 때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라는 투자 격언도 생기게 된다. 냉장고 구매와 관련된 또 다른 지침이 있는데 이 역시 주식투자에 도움을 준다. 냉장고를 구매하러 매장에 나가면 냉장고를 사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이 팔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냉장고를 꼭 사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만큼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느긋하게 상대가 팔도록 기다리라는 것이다. 극도로 저평가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전략도 이와 같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매수 타이밍으로 잡되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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