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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김정태 주가' 무섭네

국민은행의 주가 결정요인에서 김정태 행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시 컸다.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중징계로 김정태 행장의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 810선 돌파가 이뤄진날 정작 시가총액 4위 국민은행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날 지수 800선 돌파와 함께 2%대의 강한 오름세를 보였던 국민은행은 이날 개장 초반까지 기세좋게 나아가며 오전 9시40분께는 3만9천750원까지 치솟아 지난 6월1일 이후 처음으로 4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김 행장의 연임 불가 전망이 점점 커지면서 주가가 내리더니 오전 10시50분께 김 행장의 연임 불가 소식이 터져나온 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한 때 전날보다 800원이나 내리며 3만8천원선으로 되물러나는 등 시장은 김 행장의 거취 전망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전날 감독당국의 국민은행 제재방침이 결정되면서부터 일찌감치 예견됐던 것. 삼성증권과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국민은행에 대한 코멘트에서 최대 3천억원까지로 예상되는 세금 추징에 대해서는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니며 김정태 행장의 거취가 국민은행의 향후 주가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전날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지분율을 78.19%까지 올려놨던 외국인들도 이날은김 행장의 연임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주요 창구별로 매도,매수 포지션이 큰 차이를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을 주요 종목으로 다루고 있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김 행장의거취에 주목하면서도 국민은행의 펀더멘털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JP모건은 김 행장의 거취에 주목할 필요성에 주목하면서도 "상반기 이 문제로손실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신용카드 관련비용이 줄어들면서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 4만8천200원과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메릴린치도 "회계부정에 따른 제재가 예상되지만 미래 실적개선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매수'의견과 목표가 4만2천원을 유지했고 BNP파리바는더 나아가 "김 행장이 물러나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으며 감정적인 반응의문제"라며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5만7천원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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