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사불똥 또 튈까” 촉각/김현철씨 재소환 재계 반응
입력1997-05-16 00:00:00
수정
1997.05.16 00:00:00
민병호 기자
◎“또다른 파장일땐 경기회복 찬물”/“한보마무리 계기” 경영전념 기대재계는 김현철씨가 마침내 검찰에 재소환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함께 『이번 소환을 계기로 지루했던 한보사태를 마무리하고 다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김씨가 재소환됐던 15일 하오 주요 그룹 임직원들은 김씨 소환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재계가 이처럼 김씨 소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30대 그룹에서는 거론이 안된 기업이 없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과정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특히 이번 김씨 수사과정에서 여러 기업들이 이권청탁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될 경우 지난번 비자금 사건 이후 위축된 기업인들의 경영의욕이 더욱 움츠러들고 또 한차례 도덕성 문제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크게 걱정했다.
그러나 김씨 소환을 지켜본 대부분의 그룹들은 이번 소환을 계기로 한보사태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는 최근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전경련의 한 고위임원은 『한보사태를 시작으로 벌써 몇달째 정치, 사회 ,경제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제대로 일을 못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씨 재소환을 한보정국의 마무리와 국정 정상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은 밝혀져야겠지만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경기회복의 지연과 기업의 대외 이미지 실추라는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민병호>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