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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돈 들이고 흙에 살리라”/전세살이도 전원주택 붐

◎용인·벽제·송추 신혼부부등에 인기전원주택 바람이 전세에도 옮겨 붙었다.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용인이나 광주, 고양 벽제, 송추, 일영 등에서 전원주택을 전세로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전원주택 전세는 평당 1백만원대여서 비교적 싼 값에 집을 구할 수 있고 자연 속에서의 생활이 가능해 직장을 은퇴한 사람뿐 아니라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 신혼부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전세 수요자들은 전원주택 장만을 위한 첫단계로 전세를 구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한두해 살아본 다음 체질에 맞으면 아예 적당한 땅을 구해 집을 지을 계획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단 전원에 나온 사람은 서울로 돌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경기 광주군 퇴촌면은 80년말부터 전원주택 개발이 시작된 곳으로 지난 93년 이후 전원주택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보다 재래 농가들이 적고 새 집들이 많아 전세 수요와 공급이 많은 편이다. 평당 임대료는 1백만∼1백50만원대로 30∼35평형 단독주택은 4천만∼5천만원, 30평형대 다가구 주택은 3천3백만∼3천7백만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랜드 퇴촌점 관계자는 『전원주택 전세 수요자중 퇴직한 사람들은 단독주택을 선호하고 있고 신혼부부들은 다가구 주택을 찾고 있다』면서 『단독주택 전세는 인기가 높아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진되는 형편이며 다가구 주택은 꾸준히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밝힌다. 전원빌라가 많은 용인이나 광주군 등에서도 전세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10∼20가구 규모로 지어져 사실상 다가구 주택인 이 빌라들은 편의시설이나 교통여건이 나빠 평당 1백만원대에 전세 임대가 가능하다. 이밖에 고양 벽제와 송추, 일영 주변도 전원주택 전세 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단독주택은 평당 보증금이 1백50만원대여서 다른 지역보다 비싼 편이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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