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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상가전 판매 '불티'

디지털 시험방송·월드컵 특수 30%이상 증가디지털 영상(映像)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젝션 TV(40~50인치 대형 TV), PDP(벽걸이형 TV) 등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을 비롯 DVD(Digital Video Disc) 플레이어 등 영상관련 가전제품의 판매가 최고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는 지난 1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TV, DVD 플레이어 등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은 디지털 TV로 11월 3,700대, 12월 4,500대가 판매됐고 1월에는 4,900대가 팔려 3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30%나 늘었다. DVD 플레이어도 VTR과 DVD 기능을 겸비한 삼성 '콤보'와 LG '콤비'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11월 2,900대, 12월 3,400대, 1월 4,000대가 팔리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복합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도 1월 프로젝션 TV와 PDP, DVD 품목의 판매량이 작년 10월 대비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캠코더는 졸업과 입학을 앞두고 소니 JVC 등 100만원대 수입 브랜드 판매가 10% 이상 늘었다. 용산의 전자랜드21은 폼목별 총 판매 대수를 비교해 본 결과 300만원대의 삼성 및 LG 프로젝션TV의 전월대비 판매량이 12월에 30%, 1월에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디지털 영상 가전의 판매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공중파 방송사의 디지털 시험 방송, 고급 가전의 특소세 인하,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안 게임 개최 등의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디지털 영상 가전의 부가가치가 기존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 각 매장들이 디지털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디지털 시험 방송은 물론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고화질로 방송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디지털 제품의 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와 삼성, LG 등 주요 전자제품 메이커가 올해 안에 디지털 TV 50만대를 조기 보급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하면서 올해 디지털 관련제품의 판매가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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