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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이상없나"… 당국, 은행 해외점포 실태 점검

금융당국이 은행 해외점포 실태점검에 착수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해외점포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중국ㆍ베트남 등에 진출한 은행들의 해외점포가 부실화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중 은행들의 해외점포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선다. 이번 점검에는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산업ㆍ기업 등 7개 은행이 최근 많이 진출한 중국ㆍ베트남ㆍ홍콩 등의 해외점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미 은행에 공문을 보내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경영관리 및 내부통제 ▦법규준수 등을 요청하는 등 사전점검을 마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 실태점검을 위해 현재 해외 현지 감독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의 결과에 따라 대상 점포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특히 외화유동성과 자산건전성 부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은행별로 외화부채가 많게는 100억달러에 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32개국에 131개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18개), 베트남(13개), 홍콩(12개) 등 아시아 지역 비중(64.1%)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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