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기술대 제약공학과 갈상완 교수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타이로신이 뭉쳐져 생성되는 기미(멜라닌)를 분해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갈 교수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기미 분해효소와 노화억제 물질 연구를 진행해오다가 이런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화장품은 경남과학기술대 버섯연구소장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면서 버섯을 연구하다가 발견한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 가운데 기미를 가장 강력하게 분해하는 미생물을 발견하면서 가능했다고 갈 교수는 덧붙였다.
갈 교수는 이 미생물을 특수배지에 발효시켜 발효액을 걸러 새로운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갈 교수는 이 원료로 ‘소작프리미엄’이라는 화장품을 개발해 자신의 얼굴에 있는 기미를 90% 이상 없애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기미를 없애려면 레이저나 피부를 벗겨내는 필링 치료를 받아야 하고 대부분 재발하는 문제가 있지만 이 화장품은 3개월 정도 꾸준히 바르기만 하면 기미가 90% 이상 없어진다고 갈 교수는 설명했다.
갈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미백화장품은 기미 합성을 억제하는 역할에 불과해 피부에 이미 생긴 기미를 분해하는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저나 필링 치료를 받으면 사후 관리 기간이 6개월 이상 필요한 것과 달리 꾸준히 바르기만 하면 기미를 없애는 이 화장품을 온 세상 사람들이 이용해 아름다운 얼굴로 가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2년간 유전공학을 연구하다가 2000년 귀국한 갈 교수는 2012년에는 뽕잎을 원료로 여드름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화장품을 개발한 적도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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