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평생 동안 각종 음식물을 씹고 발음을 하고 얼굴의 윤곽을 결정하는데도 큰 영향을 준다. 스물 여덟 개의 치아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중 앞니는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웃음으로 좋은 인상을 주고 취업과 결혼 등에도 좋은 이미지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앞니다. 연예인 김태희에게 비뚤어진 치아와 거뭇거뭇하게 충치 먹은 앞니가 있었다면 대중들이 그녀를 좋아했을까. 웃을 때마다 시원스럽게 드러난 가지런한 앞니가 그녀의 매력을 더욱 올려준다. '앞니가 가지런하고 하얀 사람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는 얘기도 있다. 치아는 입 속에 감추어져 외모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치아가 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보통 앞니가 너무 튀어 나왔거나 이 사이가 벌어져 틈이 있는 경우 바보스럽거나 둔한 인상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앞니에 충치가 있거나 빠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그맨들이 바보 캐릭터를 만들어 분장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것이 앞니에 김을 붙이는 방법이다. 또 치아 상태가 나쁘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나 자존감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좋은 이미지를 주는 치아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웃거나 대화할 때 많이 보이는 치아인 대문니(맨 가운데 있는 위아래 2개씩의 앞니)에 생기는 충치라고 볼 수 있다. 대문니 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치아가 거무스름해져 보기 싫고 충치 부위가 커져 신경까지 파지는 경우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고, 차고 뜨거운 음식이 닿았을 때 통증이 생긴다. 치통이 생긴 후에도 계속 방치하면 치아 뿌리에 생긴 염증으로 치아 주위 뼈가 녹아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앞니가 빠지면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앞니는 한번 빠지면 복원도 쉽지 않은 까다로운 치아이다. 물론 임플란트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잇몸 뼈가 얇아 다른 치아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 인상을 좌우하는 앞니가 나빠지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앞니 충치는 주로 어린이들이 우유병을 물고 자면서 많이 생기지만, 성인도 관리에 소홀한 경우 안심하기 어렵다. 앞니 충치 관리를 위해서는 철저한 양치질과 함께 치실 사용이 필요하다. 치아와 치아 사이 틈에 낀 찌꺼기를 제거하면 치아 틈에 생기는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실은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한번의 치실질로 이 사이에 있는 500개 이상의 박테리아가 죽고, 각종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치아 사이의 면에 생기는 세균막을 제거해 치아와 치아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충치는 물론 치주염도 예방한다. 이미 충치가 진행돼 치아 색이 변하거나 패이고 깨진 부분이 있는 경우 세라믹 파편을 이용한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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