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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 D램값 급락세
입력2003-01-22 00:00:00
수정
2003.01.22 00:00:00
문성진 기자
256메가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이 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아시아 시장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반도체 현물을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256메가 DDR(32Mx8 266㎒) D램은 전날보다 4.51% 하락한 4.70~5.20달러(평균가 4.86달러)에 거래돼 평균가 5달러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던 256메가(32Mx8 133㎒) SD램도 이날 3.45~3.80달러(평균가 3.5달러)로 1.4% 하락해 3.5달러 벽이 위험해졌다.
D램 값이 평균 5달러선 밑으로 거래되기는 256메가 DDR이 시장 주력제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D램 값은 지난해 11월4일 8.88달러까지 수직 상승곡선을 그리며, 꼭지점을 찍은 뒤 두달 연속 가파르게 추락했다.
이처럼 D램 가격이 바닥을 맴도는 이유는 최근 IT산업의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지난해 중반부터 하이닉스 등 구생산라인이 DDR 양산에 성공하면서 공급과잉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동제 현대증권 반도체팀장은 “반도체 값 폭락은 수급불안이 가장 큰 문제이며, 여기에다 아시아지역 일부 중간상인들이 중국의 구정특수 이후 D램 수요가 감소할 것에 대비, 미리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IT경기가 계속 불황을 면치 못할 경우 이 같은 가격하락 추세는 올해 1분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최악의 경우 생산원가 수준인 4달러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D램 값 약세는 올해 1분기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견해이지만, 2분기부터는 강한 가격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6메가(32Mx8 133㎒) SD램이 3.5달러에 도달한 것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SD램은 D램의 급락 속에서도 저가 메리트를 누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만에 33%나 급등해 3달러선에 올라선 이후 올해 1월 14일 3.84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었다. 하지만 최근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에 따른 환율부담과 IT경기의 회복지연까지 겹쳐 3~4개월간의 긴 상승세를 마감하고 14일 이후 하락과 횡보를 거듭하다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5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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