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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내 시중은행의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할시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은은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3,600억위안·64조원)으로 조달한 위안화를 외국환은행의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할 시 지원하는 '위안화 유동성 공급제도'를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 국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소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원·위안화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겠다"고 말한 것의 구체안이다. 한은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에도 300억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시중은행에 외화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한은은 "국내 위안화 시장이 경색될 경우 위안화 자금 수요에 직접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투자심리 회복과 금융 시장 안정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으로 양국 간 무역결제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시행 중인데 이와 함께 국내 위안화 금융 시장 발전을 뒷받침하는 주요 금융 시장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경쟁입찰 방식의 담보대출로 위안화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며 대출기간은 1년 이내에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 대상 기관은 국내 은행과 외은 지점 중 한은과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한 은행이다. 한은과 자금 사용 은행이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에 위안화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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