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 광구를 소유한 석유회사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캐나다 하비스트사 인수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거점으로 삼아 추가 석유광구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 탐사ㆍ개발광구 두 개를 보유한 중형 석유회사 숨베사의 주식 100%를 3억3,5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25일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카자흐스탄 주식거래시장에 상장돼 있던 숨베사 주식을 인수하기로 하고 28일 인수합병(M&A) 거래를 매듭지었다. 석유공사가 지분의 85%를 갖고 나머지는 카자흐스탄 파트너사가 보유한다. 현재 카자흐스탄 정부의 반독점 거래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석유공사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석유공사는 숨베사를 인수한 후 상장 폐지시킬 예정이다. 숨베사가 보유한 아리스탄 광구는 개발광구로 원유를 발견한 뒤 시험 생산하고 있다. 확인 매장량과 추정 매장량을 합한 매장량은 5,780만배럴, 발견자원 잠재 자원량은 2,000만배럴이다. 쿨잔은 탐사광구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뒤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숨베사 유전의 생산량이 오는 2012년 하루 1만배럴, 2014년 2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숨베사 인수로 인근의 개발광구 ADA와 개발경험ㆍ장비 및 인력을 공유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추가 유전 인수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석유공사의 고위관계자는 "2012년 30만배럴 생산이 목표인데 현재 절반 정도를 확보했다"며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추가 유전 인수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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