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준위 중재안 마련…선거인단도 소폭 늘려<br>각 캠프 입장 엇갈려, 합의 쉽지 않을듯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일 오전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에너지개발연구원을 찾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손수 운전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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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포럼에 참석,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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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중재안 마련에 나섰다.
경준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6일 “경선 시기와 방식을 한꺼번에 바꾸는 중재안을 마련 중”이라며 “시기는 조금 늦추고 선거인단은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는 현행대로 오는 6월로 하되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과 시기는 다소 늦추고 선거인단 수와 비율은 현행대로 가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측 입장을 동시에 반영한 것이다. 이는 시기를 늦추고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입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이 경우 경선을 7~8월에 치르고 선거인단 구성비는 현행대로 하되 수를 소폭 늘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안은 맹형규 경준위 부위원장과 각 캠프 대리인 4명으로 구성된 경준위 산하 룰 협의체의 활동시한 만료(10일)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자칫 경선 룰 논의 과정에서 당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하지만 이 같은 중재안에 대한 각 캠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의 박형준 의원은 “주자간 합의가 어려울 경우 중재안도 검토는 해볼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경준위가 만장일치에 의한 합의제 기구인데 대리인을 빼고 어떻게 중재안을 만드느냐”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손 전 지사측은 중재안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태도다. 이에 따라 경준위 중재안을 두고도 각 캠프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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