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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트위터

사진·동영상 공유하고… 트위터 내용 책 발간도


'트위터 고수' 김대리는 오늘도 트위터 삼매경에 빠졌다. 140자 메시지만 올릴 수 있는 트위터가 뭐 그리 대단하느냐는 핀잔에 그는 트위터를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반박했다. 다양한 트위터 '매시업(mashup)'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사진을 첨부하고 팔로어(follower)와 동영상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책으로 엮을 수도 있다. 트위터가 진화하고 있다. 트위터가 공개한 기반기술(API)을 활용해 탄생한 매시업 서비스 덕분에 트위터의 세계가 끝없이 확장되고 있는 것. 매시업이란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이나 콘텐츠 등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트위터라는 단순한 서비스를 입맛대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트윗닥(tweetdoc)'에 사진이나 문서ㆍ동영상을 올려놓으면 팔로어들과 공유할 수 있다. 트위터에서 어느 팔로어와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통계로 내주는 '트윗스탯(tweetstat)'이나 팔로어 수의 증감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트위터카운터(twittercounter)' 등도 인기다. '트윗비프(tweetbeep)'는 자신이 미리 설정한 단어가 포함된 문장이 트위터에 올라올 때마다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실시간으로 화제가 되는 단어를 알고 싶거나 검색해야 할 경우에는 '트위토스터(twitoaster)' '트위터 시대정신' 등의 서비스가 유용하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15달러만 내면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 등을 엮어 전자책으로 만들어주는 '트워널(twournal)'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트위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해외에서는 트위터 매시업 서비스가 수천 개 이상 만들어졌다. 직장인 이승환씨는 "여러 개의 트위터 계정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믹(Seesmic)과 트윗덱(twitdec)을 즐겨 쓴다"고 말했다. 시스믹과 트윗덱은 여러 개의 트위터 계정을 가진 사람이 각 계정에 올라온 메시지들을 하나의 PC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컴퓨터 메신저처럼 메시지가 등록될 때마다 자동으로 알림창이 표시되기도 해 트위터 중독자들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다.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트위터 매시업 서비스로는 한글로 트위터를 서비스하는 드림위즈의 '트위터코리아(twtkr)', 트위터에 사진도 첨부할 수 있게 해주는 '트윗픽(twitpic)'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트위터 매시업 서비스는 대부분 별다른 수익을 거두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해 12월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37억달러로 책정되면서 트위터 매시업 업체들의 몸값도 오르는 분위기다. 전세계 이용자들이 애용하는 트윗픽의 경우 창립자인 노아 에버렛 대표가 1,000만달러에 트윗픽을 인수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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