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 플러스] 배당주, "저금리·불안한 장세… 투자 매력 돋보이네"

연평균 3.5% 수익에 주가 상승까지 덤으로<br>"지금이 투자 적기" KT·포스코 등 주목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기부양책 여부를 둘러싸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상승 질주하던 코스피도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동력이 약화됐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니 예금이나 채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투자 대안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배당주로 관심을 돌려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배당주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5% 안팎이다. 웬만한 예금 또는 채권보다는 양호한 수익이다. 특히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돼 주요 종목의 주가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당주에 투자해 연말까지 묻어 두고 가는 것이 가장 '속 편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주로 8~9월 초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배당 연속성을 보유하고 있는 배당주로 구성된 지수는 8월부터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배당주 지수는 연말 배당 지급 직후인 1~3월에는 코스피 수익률보다 3~4%포인트 수익률이 낮다. 격차는 4~6월에 0.3%포인트 밑으로 줄어들고 8월부터는 배당주 지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선다. 그러나 9월을 꼭지로 배당주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빠지기 때문에 투자 시점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이강희 우리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운용팀장은 "은행 예금 금리가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금리 환경과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으로 인해 꾸준한 수익을 제공하는 배당주의 투자매력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며 "최근 두 달 간의 주식시장 반등으로 인해 배당 수익률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대표적 배당주인 SK텔레콤이나 KT는 배당 수익률이 6%~7% 수준을 보이고 있어 배당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동시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고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꾸준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우량주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또한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서 고배당주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배당주의 연간 수익률도 코스피를 웃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적자ㆍ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종목 중 배당수익과 밸류에이션, 주가모멘텀, 기업 규모(매출액) 등을 고려해 선정한 '배당 관심주' 15개 종목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9.0%로 코스피(4.1%)를 두 배 이상 웃돌았고, 최근 9년 평균 수익률 역시 21.2%로 코스피(12.1%)를 크게 상회했다. 해당 종목은 POSCO, S-Oil, KT&G, KT, KCC, 한전KPS, 신도리코, 한솔제지, 종근당, 아트라스BX, 휴스틸, 에버다임, ISC, 수출포장, C&S자산관리다.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배당성장주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배당성장주를 향후 배당증가율이 기업이익 증가율을 웃돌 수 있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200위 기업들 가운데 지난 5년간 배당을 꾸준히 해오고 앞으로 성장 여지가 큰 19개 종목을 배당성장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이 추천한 종목은 KT와 녹십자, 종근당, 기아차,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삼성화재, 기업은행,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LG화학 등이다.






직접투자 어렵다면… 고배당주 담은 펀드·ETF·랩도 좋아요



배당주에 대한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배당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고배당주펀드는 다양한 업종에 포함된 고배당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이 분산된다는 장점 덕에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고배당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의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121억 달러(한화 약 13조4,000억원)에 달해 2009년 말 이후 2배나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배당주펀드 중 설정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1'로 수익률이 319.34%에 달한다. '세이고배당 (주식)'과 '마이다스블루칩배당 C(주식)'도 각각 215.25%, 150.88% 등의 높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배당주 펀드들은 최근 한 달간 배당 매력이 커지며 4~9% 대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관련 ETF는 우리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ETF가 유일하다. 원하는 시점에 매매할 수 있는 고배당 ETF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약 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으며 ETF의 특성 상 환매수수료 없이 손쉽게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고배당주를 담은 증권사 랩도 유망 투자처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연말 5% 이상의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린 '아임유 랩-고배당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