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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업계처음 대형 고속여객선 수주
입력1998-11-25 00:00:00
수정
1998.11.25 00:00:00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소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대형 고속여객선 4척을 3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삼성중공업 조선부문(대표 김징완·金澄完)은 그리스의 미노안사로부터 2만8,000톤급 대형여객선(패신저 로로 페리) 4척(옵션 2척포함)을 척당 8,000만달러씩 모두 3억2,000만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국내조선업체가 해외에서 고속여객선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수주한 여객선은 자동차 운송이 주요 역할인 카페리와 달리 승객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고급선박으로 1,000명의 승객과 400대의 차량을 싣고 최대 31노트(시속 약 58㎞)로 운항이 가능하다. 또 객실 100개와 수영장, 체육관, 게임룸, 어린이 놀이방, 영화관, 살롱 등 1,500여평의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는 바다위의 호텔이다.
삼성은 이 배가 위치자동제어장치 장착으로 승선감이 뛰어나며 객실의 소음과 진동도 50데시벨(국제규격은 60데시벨) 이하로 낮춰 승객들이 일반 사무실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노안사는 이 배들을 오는 2001년 2월부터 7월 사이에 차례로 인도 받아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지중해 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 북미와 유럽,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크루즈 등 여객선 사업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 이번 수주를 계기로 상선위주의 건조에서 탈피해 오는 2001년부터 여객선·초고속선 등 고부가선의 건조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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