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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압박'에 의료계 반발 가시화
입력2001-04-16 00:00:00
수정
2001.04.16 00:00:00
의협 19일 규탄대회 '의쟁투' 재가동 논의정부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의료계에 동요와 반발의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의사협회 본부에서 전국 16개 시ㆍ도의사회장과 250여개 시ㆍ군ㆍ구 의사회장, 상임 이사진 등 협회 지도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의료계 탄압에 항의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특히 전국 규모 의사 집회 개최 여부와 함께 작년 의료계 집단휴ㆍ폐업을 사실상 주도했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재가동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라고 의협은 덧붙였다.
의협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수위가 올라간 정부의 다각적인 압박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회원들의 불만을 회유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의쟁투 부활이 공식 결정되면 의협 집행부도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휴일인 15일에도 전국 시ㆍ도의사회장, 직역대표,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갖고 의사와 환자간 신뢰를 깨는 모든 행동을 중지하라고 정부, 시민단체, 언론 등에 촉구했다.
의협은 성명에서 "의보재정 파탄의 주범이 의사라는 주장과 수가인상, 허위ㆍ부당청구 등이 그 원인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 분노한다"면서 "이에 재정파탄의 원인이 가려지고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의협은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의약분업 및 의료보험 거부도 결행할 각오"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이어 "의료기관에 대한 검ㆍ경의 보복성 수사 확대는 의료계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탄압 행위로 마땅히 중단해야 한다"면서 "의료계의 자정 노력을 지켜보지도 않고 무차별 압박을 가하는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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