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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社 사업다각화 활발
입력2002-08-02 00:00:00
수정
2002.08.02 00:00:00
중고시장 진출·신규장비 개발등 침체 탈출 안간힘올들어 반도체경기 침체에 따라 관련장비 업체들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경기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장비나 설비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성도이앤지의 경우 지난해말 41억원 흑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주문형반도체(ASIC) 전문업체인 서두인칩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 실적이 저조하자 업체마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 회복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성도이앤지의 경우 반도체 중고 설비시장 개척에 주력해 연말까지 6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린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온도조절장치인 칠러(Chiller) 제조업체인 에프에스티 역시 반도체용 세정장비, CMP(화학연마 장치)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적자였던 실적을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시킨데 이어 연말까지 14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포토마스트 업체인 피케이엘은 삼성전자로부터 신제품인 0.13㎛ 포토마스크에 대한 본격 양산에 돌입,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일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의 수요는 이전에 비해 별로 좋아진 게 없지만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에는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업체별로 실적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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