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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마이크론 실적 크게 악화

지난분기 예상보다 큰 3억1,340만弗 적자매출도 47%감소....반도체 경기회복 찬물 미국의 D램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1일 뉴욕증시 마감후 지난 회계분기(3~5월)중에 3억1,34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 50센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적자보다 큰 폭이다. 기업실적 분석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마이크론의 적자가 주당 15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애널리스트에 따라 주당 1~31센트까지 폭넓게 예측됐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회사의 영업수익은 2억7,480억 달러의 흑자를 냈었다. 분기 매출도 8억1,830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15억5,000만 달러에 비해 47%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미국내 유일한 D램 반도체 업체로, 한국의 삼성전자ㆍ하이닉스등과 경쟁관계에 있는데, 분기 영업 적자와 매출 감소의 이유로 D램 반도체 가격 급락을 들었다. 이 회사는D램 반도체 출하량은 20% 증가했지만, 가격이 35% 하락하는 바람에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재고를 폐기처분했다. 64메가 D램 가격은 지난 여름 9달러에서 현재 1.1달러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저조한 분기실적 발표는 인텔ㆍ자일링크스ㆍ내셔널세미콘덕터등 미국 칩메이커들이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내 반도체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로 2.4%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후 장외거래에서 급락했다. 한편 반도체 산업 전문연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 연구소는 전반적인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5~20% 축소되고, 특히 D램의 시장은 지난해 315억 달러에서 올해 140억 달러로 55%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독일 인피네온등 D램 메이커들이 생산을 감축하는 것이 반도체 가격을 지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댄 나일스는 전세계 PC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반도체 산업이 회복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협회(SIA)는 내년에 반도체산업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최근 들어 내년까지 반도체 불황이 연장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석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연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21% 축소될 것으로 보면서 최선의 경우 15%, 최악의 경우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IA는 올해 세계반도체 매출액이 14%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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