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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주택합병은행장 열흘후 결정날듯
입력2001-07-12 00:00:00
수정
2001.07.12 00:00:00
두 은행 직원정서 등 감안, 제3자 선임은 어려울듯금융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국민ㆍ주택 합병은행장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고경영자(CEO) 후보 선정위원회는 12일 열린 첫 회의를 통해 합병추진위원회가 정하지 않았던 선정위의 회의 및 의결방법, 업무처리 원칙과 함께 향후 후보선정 절차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김병주 합추위원장은 이와 관련,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김정태 주택은행장을 포함 금융계와 재계에서 7명 가량의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으며, 열흘 정도면 후보자 개별면담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합병은행장 결정이 당초 시한인 이달 말보다 크게 앞당겨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상 '국민ㆍ주택은행장'으로 압축
선정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국민ㆍ주택 두 은행의 행장을 우선 고려 대상으로 하는 동시에 제3의 인물 중에서도 적임자를 찾기 위해 금융계와 기업계를 망라한 5명 가량을 CEO후보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는 합병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를 찾기 위해 능력이 있는 제3자의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그동안의 합병추진 과정 및 두 은행 임직원들의 정서 등을 고려할 때 두 행장 외에 다른 인물을 행장으로 선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외부출신 행장후보들은 합병은행장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합병은행 지배구조 '유동적'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병은행의 지배구조는 두 행장이 이사회의장 및 은행장을 나눠 맡는 체제로 이원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병주 합추위장은 이날 "선정위는 우선 합병은행의 은행장을 선정하며, 지배구조는 선정된 행장을 중심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리 결론을 내려놓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두 행장이 은행장과 이사회의장을 나눠 맡는 구도가 거론된 것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수준에서 이해하면 된다"며 "거기에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따라서 합병은행의 경영지배 구조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통합은행장이 이사회의장까지 독식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일정
선정위는 공정성, 충분한 의견개진 기회, 신속한 결정과 대외보안 유지라는 원칙 아래 은행장 후보 선정절차를 진행, 7월 말까지는 결정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정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열흘 정도면 합병은행장 후보 선정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오는 20일을 전후해 합병은행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위는 이와 관련, 합병은행장 후보선정과 관련한 일반사항은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은행장 후보선정은 재적위원 3분의 2이상 찬성으로 의결하기로 했다.
선정위는 또 은행장 후보 선정이 완료될 때 까지 일체의 논평이나 언론과의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보안유지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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