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영업자가 남성 자영업자보다 더 경영을 잘하는 듯하다. 여성이 경영하는 음식점의 매출은 프렌차이즈 체인점으로 가입할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의 '여성 대표 사업체 현황 및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현재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개인사업체(여성 자영업자)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23.5%를 기록, 전체 개인사업체(20.3%)보다 3.2%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자영업자의 업종 중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 및 임대업(42.7%)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7.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7.4%) ▦교육 서비스업(35.6%) ▦금융 및 보험업(33.2%) ▦운수업(32.1%) 등이었다.
자영업과 법인을 모두 볼 때 여성이 경영하는 사업체(여성 사업체) 중 종사자가 4명 이하인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23.8%였다. 반면 5명 이상 종사자를 둔 여성 사업체의 경우 모두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여성 자영업자 10명당 약 4명(35.4%)은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29.4%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여성이 경영하는 음식점의 평균 매출은 체인점 가입시 1억3,200만원을 기록해 미가입시(8,800만원)보다 4,400만원 높았다. 물론 평균 영업이익률은 미가입 음식점(27.0%)이 체인점 음식점(24.7%)보다 다소 높았지만 매출규모 차이가 워낙 커 영업이익률 차이는 큰 의미가 없었다.
도∙소매업은 여성 자영업자 10명당 약 3명(28.9%)이 종사했는데 영업이익률은 18.9%로 전체 여성 자영업자의 평균을 밑돌았다.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 자영업자도 10명당 1꼴(12.0%)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여성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서울시 중구였으며 여성 사업체의 종사자와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우리나라 사업체 세 곳당 약 한 곳(37.2%)은 여성 사업체였고 그중 92.9%는 개인사업체였다. 다만 여성 사업체가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6.3%(274조6,910억원)에 그쳤으며 평균 종사자 수도 2.2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영세성을 드러냈다. 여성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억800만원이었다.
대표자가 여성인 사업체의 61.2%는 2005년 이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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