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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간] Leading Quietly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중간관리자"어떤 이들이 위대한 지도자일까? 대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세계를 호령한 인물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를테면 처칠, 패튼, 잭 웰치 같은 영웅들이다. 그러나 하버드대학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바다라코(Badaracco)의 견해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조용한 지도력(Leading Quietly)'에서 성공적인 리더십과 의사결정은 결코 영웅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올바른 판단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애매한 상황에서 궁극적인 선택의 열쇠는 개인이 아닌 집단과 조직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바다라코는 "일상의 리더십은 드라마틱한 것이 아니며, 조직의 정점에서 결정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자가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지 않다는 그의 주장은 CEO의 카리스마가 중시되고 있는 요즘 시류와는 동떨어져 보인다. 그러나 의미 있는 '반론'으로 귀 기울일 만한 주장이다. 바다라코는 이 책의 초점은 일상적인 결정들을 담당하는 조직의 중ㆍ상위 관리자들에게 도움이 될 지침들을 제시하는데 맞춰져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중ㆍ상위 관리자들의 결정이 결국 한 조직의 성패를 가름 짓는 주요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음지에서 일하는 이들의 사려 깊고, 세심하고, 실제적인 결정들이다. 결국 조용한 지도력(Leading Quietly)이 세상을 움직이고 바꾼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는 혼란상황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8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바다라코의 전략들은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을 만큼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서부터 다수의 이해가 엇갈려 즉각적인 적용이 수월치 않을 듯한 전략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저자는 전략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는 한편, 쉬운 용어로 각 전략의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중간 관리자들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침서로 활용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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