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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자본의 한국영화 1호 이달말 촬영

프랑스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한국영화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한ㆍ불 합작으로 설립되어 현재 파리와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는 영상전문 제작 배급사인 RG 프린스 필름(대표 레지스 게젤바쉬)이 제작비와 마케팅비 전액을 투자해 28일 촬영에 들어 갈 '플라스틱 트리'가 그것이다. 그동안 작품성을 인정받아 각종 해외영화제에 출품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많은 한국영화들이 적확한 해외 유통망과 배급망을 뚫어 수출하는 방식이라거나 해외 배우 출연이나 해외 현지촬영 형태의 합작영화를 수차례 시도해 왔다. 그러나 '플라스틱 트리'는 그동안 애니메이션의 해외배급을 통해 안정적인 월드와이드 배급망을 갖추고 있는 RG 프린스 필름이 유럽 20여개국에 프리 세일된 상태로 한국 개봉(6월)에 앞서 5월 유럽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세계를 향한 한국영화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폰은 영화 '남부군'의 연출부로 시작하여 '증발''해적'조감독을 거쳐 '미완성의 얼굴'과 '아담과 이브'로 금관영화제를 석권한 신예 어일선(중부대 예술학부 교수)씨가 잡는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은숙이 퀵 서비스 배달원의 보이쉬한 매력의 여자 원영역으로, '아나키스트'에 출연했던 김인권이 억압과 집착으로 얼룩진 영혼의 소유자 수역으로 캐스팅됐다. 음악감독은 '남과 여' '러브 스토리''사랑과 슬픔의 볼레로'등의 주옥 같은 음악들로 기억되는 프란시스 레이가 맡았다. 한편 지난 95년 설립된 RG 프린스 필름은 방송용 프로그램과 2D, 3D 애니메이션 및 영화를 제작해왔으며 현재 애니메이션 '레 트리플렛 드 벨빌'은 칸 영화제 후보로 올라가 있다. 장선우감독의 '바리공주'에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유럽배급을 책임지는 등 우수한 한국영상물의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또한 RG 프린스 필름은 미쉘 오슬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를 국내 수입했고, 한ㆍ불 합작영화 '필름 메이커'를 제작했고, 2000년 제1회 프랑스 영화제를 주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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