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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스타] 김재천 한나라당 의원
입력1999-10-13 00:00:00
수정
1999.10.13 00:00:00
황인선 기자
金의원은 이날 『대북사업을 추진중인 현대그룹이 관계당국과 남북협력기금의 지원문제를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梁행장은 이 문제를 공식·비공식으로 현대나 통일부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은 일이 있느냐』고 포문을 열면서 직석 답변을 요구했다. 梁행장은 이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않고있다. 부탁받은 일도 없다』고 말했다.경남진주갑 지역구 출신인 金의원은 이어 『현대그룹의 경우 현재 부채비율이 340.8%로 연말 목표인 200%를 달성하려면 23조7,530억원의 부채를 더 정리해야한다』며 『이같은 현대의 재무상태를 감안할 때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또 『정부가 북한으로 유휴설비 이전을 모색하면서 남북협력기금 중 200억원을 지원할 방침으로 알고있는데 현대가 추진중인 해주 서해안 공단을 유력한 대상으로 알고있다. 행장은 이와관련, 정부로부터 검토요청을 받은 일이 있느냐』고 묻자 梁행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金의원은 이어 『지난 4월 임동원 당시 외교안보수석은 현대가 주도하고있는 해주지역의 서해안 공단 조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모범사례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을 이용, 현대의 대북사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협력기금을 특정기업에 지원하는 것은 명백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金의원은 특히 『남북협력기금은 정해진 절차와 심사에 따라 투명하게 지원돼야한다. 대북사업이라고 해서 객관적인 심사없이 지원하면 국민적 부담이 된다. 행장은 남북협력기금을 현대 대북사업에 지원해서는 안된다』며 『수출입은행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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