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G패션 사장 "매출보단 브랜드 경쟁력 키울것" LG 상사서 분사 1년째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매출 실적에 연연하기 보다 소비자들로부터 인정 받는 브랜드가 많은 회사로 키울 생각입니다." 11월 1일로 LG상사로부터 분사한 지 1년째를 맞은 LG패션의 구본걸(50ㆍ사진) 사장은 31일 "올해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며 "당장의 매출보다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LG상사 패션부문장을 맡으면서 패션업계에 발을 디딘 구사장은 지난해 11월 LG패션이 LG상사에서 분사되면서 경영자로서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올 상반기 구사장의 경영성과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LG패션은 올 상반기 3,496억원의 매출과 4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7.8% 늘었다. 최근 증시활황의 영향도 있지만 양호한 경영실적은 주가에도 반영돼 지난해 말 2만원 초반 대이던 주가는 최근 3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구사장은 분사 이후 'TNGT'와 '라푸마'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라이선스 사업과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 초 '안나몰리나리', '블루마린', '블루걸' 등 3개 이태리 브랜드 수입 판권을 획득, 기존 '모그'와 함께 여성복 사업을 강화했다.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는 지난 7월 원저우에 매장을 내고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라이선스 형태로 진출한 헤지스는 오는 8일 상하이에 6호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있는 등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매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구사장은 "LG패션은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를 지향한다"면서 "헤지스, 라푸마, TNGT를 비롯해 앞으로 3년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 7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패션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정식을 갖고, 오는 2009년까지 3년간 20억원을 들여 국립공원 복원 사업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 후원에는 특히 라푸마 본사인 프랑스 라푸마 그룹(Lafuma Group)도 참여, 6억원 상당의 후원금과 물품을 제공키로 했다. 또 LG패션과 프랑스 라푸마 본사는 앞으로 3년간 후원금 외에도 국립공원내 캠핑장에 방문객을 위한 텐트 설치, 등산로 복원, 등산객을 위한 공원 안내 지도 제작 및 편의시설 제공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후원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입력시간 : 2007/10/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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