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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대대적 감원

"장기불황 가능성" 본사서 부서정리 지시국내에서 영업중인 외국계 은행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 미국 테러사태 여파로 장기불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본부 차원에서 신규인력 채용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낮은 부서를 정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익스프레스(아멕스) 은행 국내지점은 종전 60명이던 직원중 40명을 감원했다. 아멕스은행은 기업금융ㆍ자금담당 등 2개 부서를 폐쇄했다. 다음달 중순 완전 합병을 앞두고 있는 JP모건체이스은행도 이미 25명정도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HSBC도 각 파트 부서장 4명을 감원한데 이어 ABN암로은행도 연말까지 관리 부서중 한곳을 줄일 예정이다. 씨티은행 역시 지난해 4월 신설한 중소기업금융부 인원(20여명)을 당분간 확대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밖에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고령자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배인급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12개월치의 월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은행들이 대대적인 비용절감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이같은 감원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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