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치권, 물갈이 지각변동 급류

민주당이 사실상 분당국면에 접어들면서 야권에서도 `5,6공세력 용퇴론`이 본격 제기됨으로써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3김시대 인물 퇴장`을 핵심으로 하는 여야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3김시대` 종언 및 1인보스 정당체제의 종식에 따라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한 진통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신ㆍ구주류간 신당 갈등은 신주류가 창당주비위를 구성, 당 밖의 개혁신당 세력과 함께 창당 작업에 들어가 신당의 출현이 기정 사실화됐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구주류 및 구주류 성향의 중도파가 민주당을 지키며 독자적인 정치 결사체로 내년 총선에 참여할지, 아니면 여야 주도세력의 정치질서 재편 후 나올 다른 군소 정치세력과 합세할 지, 또는 결국 신당세력에 흡수될 지가 주요 관심사다. `60대 용퇴론`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갈등 구도는 4일 의원 연찬회를 거치면서 `5,6공 세력 용퇴 혹은 청산` 논란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민정계를 겨냥, 연찬회에서 이 문제의 공론화를 시도하기 앞서, 박관용 국회의장이 지난달 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지금 국회는 전두환 대통령이 들어서 정치인을 묶으면서 대신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물갈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직접 5,6공 세력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들어서 정치인을 묶으면서 대신 들어온 사람들`의 핵심은 민정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5일 세대교체를 내세워 "박정희 정권에서 특별한 일을 한 사람과 5,6공 한 사람들은 (정치를) 그만 두는 게 옳다"고 말해 야권의 5,6공세력 용퇴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른바 5,6공 세력은 `3김시대`와 같은 시대에 3김이 저항하는 대상세력이었다는 점에서 5,6공세력 용퇴론은 `3김시대` 종언과 같은 맥락에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 신당파에 대항한 구주류 상당수가 범동교동계인 점, 한나라당의 5,6공세력 용퇴론, 김종필 총재에 대한 당 안팎의 압박 등은 정치권 지각변동이 일단 3김시대 여야로 나뉘어 정치를 주도했던 인사들의 퇴장 압박으로 시작됐음을 말해준다. <안의식기자, 임동석기자 miracl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