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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코전주] 한솔제지 전주공장 인수금 2억달러 국내조달
입력1999-07-26 00:00:00
수정
1999.07.26 00:00:00
박형준 기자
팝코전주(대표 선우영석)는 26일 한솔제지 전주공장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2억달러를 국내에서 조달했다고 밝혔다.팝코전주는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하나·한미은행등 6개 시중은행과 1억2,500만달러(1,500억원) 가량의 사모사채 인수약정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팝코전주는 지난 24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조달한 7,500만달러를 합해 총 2억달러를 국내에서 차입한 셈이다. 이 자금은 팝코가 아직 지급하지 못한 한솔제지 전주공장 인수대금으로 쓰여진다.
국내 기업이 외국기업에 자산을 매각, 외자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외국기업으로부터 받는 매각대금의 일부를 국내에서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디케이션 방식의 자금지원은 앞으로 해외 투자기업의 국내기업 인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팝코전주 관계자는 『당초에는 전액을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금리가 떨어지면서 만기 5년이상의 장기 차입은 국내외 금리차가 없어졌다』며 『달러보유량이 늘어 원화절상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조달비용이 싼 잇점도 있어 달러유치를 원화차입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관계자는 『팝코전주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A플러스, CP 신용등급을 A더블플러스로 평가한 우량기업』이라며 자금 대출의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신디케이션은 하나은행이 대리은행을, 한미은행이 담보 관리은행을 맡아 하나·한미은행이 각각 350억원, 외환·조흥은행이 250억원씩, 국민은행 200억원, 한빛은행 100억원씩을 댔다.
팝코전주는 한솔제지, 캐나다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 노르웨이 노스케 스콕사가 각각 2억달러씩 모두 6억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팝코가 한솔제지 전주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내 법인이다. 팝코의 전주공장 인수대금은 9억7,000만달러로 아직 3억6,000만달러를 미지급한 상태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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