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7일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국내경제] 7일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

이철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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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 보따리들이 하나 둘 씩 풀릴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 주 국내 경제는 검찰의 입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압수 성과물에 따라 김재록 파문과 론스타의 탈세 등의 향방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론스타의 경우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대차의 경우 압수 후 일주일의 시간이 지난만큼, 검찰 수사의 방향은 잡힌 것으로 예측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재록 로비의혹에만 수사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현대차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파고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겨누는 칼날의 방향에 따라 재계에는 한차례 태풍이 닥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재건축개발이익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축소ㆍ개발부담금확대를 골짜로 한 3ㆍ30대책의 약발이 통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청와대는 3ㆍ30대책에도 불구, 집 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제4ㆍ제5대책도 내 놓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3ㆍ30대책 관련, 일부 재건축단지 등은 조합해체 주장을 하고 있고, 한나라당 등 야당도 반대의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다, 개발이익환수의 기술적문제, 법리적문제 등도 부각돼 실현가능성도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ㆍ미 금리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7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취임식을 갖고 첫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인 만큼 일단은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ㆍ4분기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 그러나 이번 동결될 경우 다음에는 인상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3일부터는 임시국회가 열린다. 김재록 로비의혹에 대한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상임위를 통과한 주요 법안 가운데 법사위 등에 계류중인 것으로는 비정규직 법안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 등의 통과 여부가 관심이다. 특히 비정규직 법안의 경우 지난2월 노동계의 반발로 미룬 상황인 만큼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더욱 불확실하다. 노동계 춘투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월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 칼로스쌀 공매가 5일 진행된다. 밥상용 쌀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23일 공식 수입된 미국 칼로스쌀 1,327톤이 이날 공매절차를 거쳐 4월10일쯤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수입 쌀 시판에 반대하는 농민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공매와 시판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한편 경제지표 흐름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통계청이 3일과 6일 각각 ‘소비자물가동향’과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재경부도 6일 경제종합보고서인 3월 ‘그린북’을 내놓는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하고 산업자원부는 5일 ‘1분기 외국인투자실적 및 상반기 전망’과 ‘디지털전자 수출입실적’을 발표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입력시간 : 2006/04/02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