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고양이 싸움이니 운운 자극해 대화 실종”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취임 축하 차 당사를 찾아온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쓴 소리 종합선물세트`(유종필 대변인 표현)를 답례품으로 줬다.조 대표는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TV 대담을 해 당내 반발이 많았다”며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야 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유 수석은 “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당에는 화환을 보내도 다른 당에는 안 하는 것이 관례”라며 비켜갔다. 이어 유 수석은 “조 대표께서 좀 일찍 대표가 됐으면 당이 안 깨졌을 것”이라고 덕담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은 대통령 어록에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불법파업이니, 개와 고양이의 싸움이니 해서 한나라당을 자극하면 대화가 실종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전북 언론인들을 만나 1년전 나와 추미애 의원이 낸 성명서를 읽으면서 지난 일을 끄집어냈다는데 대통령이 바다같이 넓은 도량으로 감싸야지 그러면 되겠느냐”고 추궁했다. 조 대표는 “유 수석은 야당 시절부터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사이인데도 (대통령이 유 수석) 말을 잘 안 들어주는 걸 보니 대통령 자리에 앉으면 확 달라지는 모양”라며 “좌 좀 잘 하라”고 면박을 줬다. 유 수석은 “총선이 가까울수록 유언비어 때문에 오해가 많을 것”이라며 “서로 사실을 확인하며 오해를 풀어가도록 하자”고 `미소작전`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대통령이 신당 띄우기에 적극 나서니 보좌진들도 의욕을 갖겠지 뭐”라고 퉁명스럽게 받았고 유 수석은 머쓱해져 입을 닫아 버렸다. <범기영 기자 bum7102@hk.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