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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너무 높다
입력2000-01-24 00:00:00
수정
2000.01.24 00:00:00
구동본 기자
24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가맹점 전업종 평균 수수료율 2.9%를 기준으로 할 때 연체관련 비용이 수수료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43%인 자금조달비용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적어도 체크카드 결제분에 대해서는 가맹점 수수료가 현행 2.9%에서 2.08%로 0.82% 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는 것이 가맹점측 입장이다.이와관련 한 가맹점 대표는 『체크카드는 고객의 은행 예금잔액 한도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연체부담이 전혀 없다』며 『잔액이 없어도 신용으로 물품 또는 서비스 대금을 치를 수 있어 연체부담이 높은 일반 신용카드와는 수수료율을 차별화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체크카드는 발급자격이 신용카드처럼 까다롭지 않고 최근 소비의 주요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엄청난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며 『이번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때 이같은 점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회원과 이용금액이 일반 신용카드와 비교해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전체 수수료율 인하의 요인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카드사들은 연체비용을 아낀 만큼 포인트 적립과 연회비 면제 등을 통해 체크카드 회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체크카드는 빚지기를 두려워하는 가정주부나 대학생, 그리고 일반 카드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실직자 등도 발급받을 수 있어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이래 회원이 123만7,000여만명에 이르며 이용금액은 연간 600억원으로 전체의 0.08%를 차지한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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