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크라이나,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
입력2006-06-27 09:25:35
수정
2006.06.27 09:25:35
월드컵 처녀 출전국 우크라이나가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쾰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축구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 간의 사투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로 이겨 힘겹게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우크라이나는 7월1일 오전 4시 함부르크에서 이탈리아와 8강전을 벌인다.
옛 소련 붕괴 이후 1992년부터 세계 축구무대에 등장한 우크라이나는 월드컵 첫출전에 8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반면 1954년 이후 52년 만의 8강행을 노린 스위스는 '신의 룰렛 게임'이라는 승부차기에서 1-3번 키커가 모조리 실축하는 불운 속에 쓸쓸히 짐을 쌌다.
스위스는 지난 24일 한국전과 같이 알렉산더 프라이, 하칸 야킨 투톱을 내세웠고 우크라이나는 '득점 기계' 안드리 셉첸코를 적진 깊숙이 원톱에 박아 역공을 노렸다.
전반은 양쪽 주포 셉첸코와 프라이가 크로스바를 한 번씩 때리는 공방이었다.
셉첸코는 21분 왼쪽 코너 쪽에서 전담키커 막심 칼리니첸코의 프리킥이 예리한 궤적을 그리자 스위스 장신 수비수 요한 주루의 옆으로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고 크게 원바운드된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프라이는 3분 뒤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볼을 감았다. 날카로운 커브를 그린 킥은 골키퍼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구석을 향했지만 크로스바 왼쪽 모서리를 강하게 때린 뒤 튕겨나왔다.
초반 흐름을 주도한 스위스는 야킨이 잇따라 중거리포를 겨냥했지만 무위였고 13분 패스미스를 가로챈 라파엘 비키가 때린 회심의 슈팅은 올레산드로 숍콥스키의 '거미손'에 걸렸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셉첸코, 안드리 볼로닌,올레흐 셀레예프의 패스워크가 살아났지만 마무리에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은 지루한 육박전 뿐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보로닌의 헤딩슛과 터닝슛으로 기선을 잡고 14분 셉첸코가 페널티박스 바로 뒤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무위였다.
스위스의 벽을 이룬 리카르도 카바나스는 셉첸코의 프리킥을 팔뚝을 들어 쳐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답답한 듯 야킨 대신 체격좋은 마르코 슈트렐러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30분 안드리 후신의 백헤딩슛이 골 포스트를 스치듯 빗나간게 아쉬웠다.
연장에 돌입한 양팀은 사투를 벌였지만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에도 10분 요한 포겔의 논스톱슛이 숍콥스키 가슴에 강하게 안긴 것외에는 헛심 공방이었다. 연장 후반 10분 스위스의 교체 멤버 마르코 슈트렐러가 결정적인 슛을 날릴 기회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안드리 후신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에 나선 우크라이나의 1번 키커 셉첸코가 어이없이 실축을 하자 스위스 관중이 들끓고 일어났다.
그러나 스위스는 1번 슈트렐러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2번 바르네타의 킥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3번 카바나스의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우크라이나의 4번 키커 구시예프는 침착하게 볼을 놓고는 숨을 죽인 뒤 골키퍼 반대편 네트를 정확히 갈랐다. 축구협회를 창설한지 14년 밖에 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8강행을 확정한 천금같은 축포였다.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