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KOTRA , 해외지원업무 놓고 '밥그릇싸움' 민간해외지원센터등 中企 해외지원업무 놓고중진공"해외업무라도 컨설팅등은 우리가"KOTRA "효율성 감안 한곳서 총괄을" 맞서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소기업진흥공단과 KOTRA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 기관은 KOTRA가 해외업무를, 중진공이 국내업무를 맡는 쪽으로 교통정리를 했지만 민간해외지원센터나 수출인큐베이터 등 세부방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어 애꿎은 수출중기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최근 세계 27개국에 설치된 민간해외지원센터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컨설팅업체 및 마케팅업체 등을 대상으로 신규기관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민간해외센터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수출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중진공이 기존 방침과 달리 오히려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중진공은 올해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0곳의 해외센터를 지정한 상태이며 내년에는 관련예산을 50억원으로 확대해 최대 90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내년도 신규모집 지역은 동ㆍ서남아 4곳을 비롯해 중국ㆍ유럽ㆍ북미 등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 당초 KOTRA가 떠맡기로 했던 수출인큐베이터사업도 중진공과의 업무영역이 명확하게 나눠지지 않는 바람에 일선현장에선 적잖은 혼선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수출인큐베이터의 사업주체가 KOTRA로 넘어왔지만 정작 입주업체 선정 및 예산권을 모두 중진공이 행사한다는 점에서 실제 집행과정에서 두 기관 사이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입주업체 선정과정에서 KOTRA와 중진공,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부 보완작업을 거쳤지만 자금 관리와 실제 집행기관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KOTRA측의 주장이다. 중진공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KOTRA의 수출인큐베이터사업이 현지 사무실 제공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강한데 반해 민간해외지원센터는 수출 초기 기업을 위한 현지 시장분석 및 컨설팅 제공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강해 업무성격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해외사업은 그대로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OTRA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는 두 사업간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업무 조정당시 민간해외지원센터 등에 대해 상급기관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며 “결국 효율성 측면을 감안하면 KOTRA가 해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중기 지원기관이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밥그릇 싸움에만 골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업무영역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