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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바꾼 구글 “‘모바일 온리(Only)’시대 주인공 되겠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쓰인 구글 로고(위)와 이번에 바뀐 로고(아래)

구글이 2년 만에 회사 로고를 바꿨다. 바뀐 로고에는 PC 시대를 넘어 ‘모바일 온리(Only)’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글은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글씨체다. 다소 딱딱한 느낌의 명조체 로고에서, 조금 더 곡선이 강조된 고딕체로 바뀌었다. 로고를 구성하는 파랑·빨강·노랑·초록 4가지 색은 그대로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의미는 다르다. 테스크톱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TV와 자동차 등 모든 화면에 적합하도록 로고를 제작한 것이다. 타마 예호슈아 구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초창기와 달리 이용자들은 구글 제품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근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로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세부 기능에서도 디테일한 디자인 변화가 있다. 구글 서비스에 글자를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인식할 때 나타나는 마이크는 색을 바꿔가며 움직여 ‘입력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스마트워치 같이 작은 화면에서도 작동이 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예호슈아 부사장은 “구글의 모습을 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검색·지도·메일·크롬 등 구글의 제품과 서비스가 이용자를 위해 작동해왔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구글은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하고 구글을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구글 내에서 진행하던 신규사업은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돼 알파벳에 들어갔으며, 기존 구글은 검색·광고·유튜브·안드로이드·지도 등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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