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연일 사들이는 종목들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기관들의 경우 손만 대면 주가가 껑충 껑충 뛰고 있지만 거꾸로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제자리 걸음만 되풀이하거나 오히려 하락해 대비가 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들이 5일이상 연속 순매수한 11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2일 종가기준)은 11%에 달했다. 기관들은 지난달 8일부터 포휴먼과 엔터기술을 17일동안 연일 순매수했다. 더불어 유진기업(13일), KH바텍(9일), 태웅ㆍ한네트(8일), 한국큐빅(12일), 에스에프에이ㆍ모두투어(7일), 동화홀딩스ㆍ텔레칩스(5일) 등 하루가 멀다하고 대거 사들였다. 이에 따라 포휴먼의 경우 기관 순매수 첫날 1만7,800원이던 주가가 2만6,000원대까지 치솟으며 4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큐빅 역시 지난달 15일 5,200원에서 7,200원대까지 치솟으며 35%가 넘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또 동화홀딩스, 유진기업, 엔터기술도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기관들이 이 기간동안 5일 연속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제자리인 종목은 KH바텍과 한네트, 모두투어, 텔레칩스 뿐이었다. 반면 외국인들이 5일 이상 연속 순매수한 종목들은 주가들이 좀처럼 올라가지 못한 채 제자리만 뱅뱅 돌고 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오스템임플란트(8일), 이앤이시스템(7일), 서화정보통신ㆍ인포피아(6일), 안철수연구소ㆍ아이레보(5일)에 대해 연일 ‘사자’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보합 내지는 소폭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4만5,300원에서 4만4,000원대로 내려 앉았고 서화정보통신 역시 8,100원대에서 7,400원대로 고꾸라졌다. 아이레보와 안철수연구소만이 소폭 상승하는데 멈춰 간신히 체면치레를했을 정도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외국인에 비해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순매수한 종목들의 수익률 또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기관우위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기관들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에 대해서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