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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저평가 탈출 시도

환율수혜에 高배당·실적개선 지속등 부각<BR>31개월來 최고치…목표가 상향 잇따라

한전, 저평가 탈출 시도 환율수혜에 高배당·실적개선 지속등 부각31개월來 최고치…목표가 상향 잇따라 한국전력이 잇단 호재성 재료를 등에 업고 고질적인 저평가 국면에서 탈출하기 시작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전 주가는 2만6,200원으로 마감해 지난 2002년 3월27일(2만6,40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 주가는 7월 이후 이날 현재 42.6%나 올라 코스피 대비 29.9%포인트의 초과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전은 환율 수혜에다 배당매력, 경기방어주, 꾸준한 실적개선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 규제 리스크와 원료 증가 부담에 눌려 있던 한전 주가가 본격적으로 저평가 해소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한전의 주가 상승은 환율 수혜라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시장 패러다임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보기술(IT)업종처럼 이익 모멘텀이 크거나 중국 수혜주로 각광받지는 않더라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들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원료비 상승 부담에도 올 3ㆍ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환율하락 수혜 등으로 IT 등 시장주도주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내년에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연료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최근 목표가를 2만5,3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내년 실적호조 전망, LNG 가격 하락 및 직수입 증대로 인한 연료비 감소, 배당 증가 등도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정순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매출이 앞으로 3년간 연평균 6.2%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연료비 상승 우려,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압력 등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내년까지는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도 “환율하락으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0~13%로 높였다”며 “내년부터 주당 배당금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11-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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